13일 관세청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미FTA가 발효된 작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0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작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보인 가운데 미국 자동차시장은 기저효과 등에 따라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1500만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 차량 수출 물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16년까지 미국이 한국산 완성차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 2.5%가 유지돼 한·미FTA의 실질적인 수혜를 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큰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빅3’인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미국에 생산공장을 둔 도요타와 혼다 등은 일부 모델을 미국에서 수입해 한국에 팔고 있다. 한국도요타의 경우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 세단 캠리 외에도 벤자와 곧 출시를 앞둔 중대형 세단 아발론도 미국산을 들여올 계획이다. 또다른 일본 경쟁업체인 혼다코리아 역시 미국산 어코드를 수입해 한국에서 팔고 있다.
유예 기간을 둔 완성차와 달리 FTA 발효와 함께 관세가 사라진 부품업계는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5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수입된 부품은 16.5% 줄어든 3억3000만달러다. 주요 브랜드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만도(0609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이 기간동안 매출액이 각각 11%, 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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