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8원 가량 급락하면서 장중 1330원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0일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반응하며 39.2원 급락한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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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전 거래일 종가(1377.50원)대비 38.0원 하락한 1339.5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30.0원 내린 1347.5원에 시작한 뒤 낙폭을 38원 안팎까지 키웠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8선에서 하락하며 전날 110선에서 급락한 영향이 컸다. 미 달러인덱스는 간밤 미국 10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7.7%를 기록해 시장예상치(7.9%)를 밑돌면서, 8개월 만에 7%대로 내리자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 35분께 전일 대비 0.029포인트 하락한 108.198을 나타내는 중이다.
미국 물가가 7%대로 꺾이면서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당초 0.75%포인트 인상에서 0.5%포인트 인상으로 늦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3%대에서 추가 하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2%대 급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500억원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2.76% 오르고 있고,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200억원 가량 사는 등의 영향을 받아 2.62%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