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쑤시지 않고 가글로 코로나19 진단..허가는 관건

기초과학지원연·바이오쓰리에스·전북대병원 연구
감염 후 6일 이내 타액신속진단키트 민감도 97.8%
美 기업은 소금물 가글 허가.."제품화 준비 가능"
  • 등록 2022-02-17 오후 1:24:07

    수정 2022-02-17 오후 1:24:0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기업은 소금물을 입안에 머금은뒤에 하는 가글식 코로나19 진단 검사 관련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가글도 개념상으로 같기 때문에 정부 방역지침에 맞춰 빠르게 국민들에게 보급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오쓰리에스, 김달식 전북대병원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권요셉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같이 가글식 바이러스 진단 기술의 확산을 기대했다.

국내 연구진이 코를 쑤시지 않고 가글로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념상 오미크론 변이까지 대응이 가능한 기술로 앞으로 정부당국의 신속승인 등 의지에 따라 국민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글을 개발한 연구자들.(왼쪽부터)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권요셉 박사, 고은아 박사, 이영호 박사, 전상미 박사, 황은하 박사, 최종순 박사.(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자가격리와 치료가 늘고 있다. 새로 도입된 검사체계인 신속항원 진단키트 활용이 시작됐지만 진단 과정에서 고통, 불쾌감, 비용부담 등에서 한계점이 있다. 특히 감염자를 양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인 민감도를 높여 위음성을 줄이는 부분도 필요했다.

우리 입속에는 코로나19가 결합할 수 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가 많아 감염자의 입속에도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을 뱉어서는 바이러스가 쉽게 떼어지지 않아 타액을 이용한 검사의 정확도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가글은 지난 13년 동안 연구해온 바이러스를 피부에서 분리하는 방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구강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떼어내 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가글로 전북대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6일 이내 감염자의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타액항원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97.8%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바이오쓰리에스를 통해 의료기기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타액항원진단키트와 함께 사용하거나 비인두도말법-PCR(NPS-PCR)을 대체할 검체 채취방법으로 활용하도록 후속 연구와 시험도 해나갈 계획이다.

권요셉 박사는 “코로나19 가글의 효용성을 입증한 만큼 방역당국이 안내지침을 주면 맞춰서 제품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여러 허가 절차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활용하도록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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