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공공후견인 64명→80명으로 늘린다

치매환자 일상생활 영위 위한 지원 강화
긴급재난지원금·복지서비스 대리 신청 등
  • 등록 2020-07-30 오전 11:15:00

    수정 2020-07-30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치매 어르신을 지원하는 ‘치매공공후견인’을 64명에서 80명까지 확충하고, 코로나19 상황에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치매공공후견사업은 치매로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돼 후견인이 필요하나 자력으로 선임하기 어려운 경우, 후견인을 지원하는 제도다. 후견인은 치매 환자에 대한 일상생활 비용 관리, 복지서비스 신청 대행, 의료서비스 이용 지원 등이 가능하다.

시는 2017년부터 치매환자 후견인을 양성, 현재 25개구에서 피후견인(치매환자)-후견인을 매칭해 지원하는 치매공공후견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 중이다.올해는 치매공공후견인을 16명을 확충해 기존 64명에서 80명의 인력풀을 확보하기 됐다. 현재 후견인 25명이 치매환자 1~2명과 매칭, 총 27명 치매환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치매공공후견인들은 코로나19 발생 장기화로 더 고립되기 쉬운 치매환자를 위해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 및 수령, 병원 진료 동행, 요양원 입소환자의 안부 확인, 비대면 전화 안부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시는 치매공공후견인의 표준화된 업무지침을 통해 업무지원을 강화하고 사업의 질을 높이고자 ‘슬기로운 후견생활’ 포켓북을 제작해 31일부터 배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내용은 △치매공공후견인 활동 숙지사항, 재정관리, 일정관리 △치매공공후견인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치매의 이해, 원인, 단계별 증상, 치매환자와의 의사소통 등 총 30개 부문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해 치매공공후견인 16명을 추가로 선발, 80여명 후견인 후보자를 양성해 지속적으로 후견대상자를 발굴, 매칭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후견사업으로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공공후견단 관리로 치매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슬기로운 후견생활’ 포켓북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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