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 증시에서 중소업체 및 내수기업 등이 포함된 FTSE250지수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지금까지 1.4% 하락에 그쳤다. 브렉시트 투표 직후 이틀간 14% 가량 하락했지만 약 한달만에 하락 분 대부분을 만회한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한때 11%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현재 브렉시트 전보다 1.6%하락에 그치고 있다. 미국 증시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이유로 시장이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본질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데이비드 라일리 블루베이자산운용 크레딧전략 대표는 “증시가 우리가 영국이 유럽연합에 머물러 있을 경우 예상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시장이 브렉시트 충격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우리가 잘못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 수익률이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했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다”며 “위험자산 쪽으로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의 회복 속도가 전 세계 경제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나오고 잇다.
또한 전 세계 인기영합주의 정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것과 유럽 전반에서 발생하는 잦은 테러 등도 경제 리스크로 꼽힌다.
패트릭 무넨 NN투자파트너스의 다중자산부문 전략가는 “이 모든 요인들이 지난 3주간의 랠리에서 증시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