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과거에 작성한 ‘3GSM 무역전시회 보고서(3GSM Congress Trade Show Report)’라는 내부 문서에는 아이폰과 삼성전자 ‘F700(울트라스마트)’, LG전자 ‘프라다폰’ 등을 비교한 도면이 비교적 상세히 실려 있다.
전체 51매로 구성된 이 문서는 지난 2006년 2월1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월드 콩그레스’ 전시회 관련 자료를 한데 묶은 것. 애플은 당시 행사에 나온 모바일 기기들의 동향이나 주요 특징을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했다. 문서에는 삼성과 LG를 비롯해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HTC, 리서치 인 모션(RIM)등 7개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의 30여개 제품 사양이 열거됐다.
이밖에도 애플의 MP3 재생기 아이팟나노와 삼성전자 모바일기기 F300도 같은 방식으로 비교했다.
업계에서는 이 문건이 아이폰 출시 전에 작성됐다는 점을 미뤄볼 때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면서 한국 제품을 두루 참고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관련업체 관계자는 “당시 이들 제품의 디자인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애플도 참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