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탈당…이재명 "미안하고 아쉬워"(종합)

3일 윤관석·이성만 자진 탈당
"선당후사 정신…국민에 송구"
당내 탈당·출당 압박에 결단
3시 의총서 신상 발언 예고
  • 등록 2023-05-03 오전 11:29:23

    수정 2023-05-03 오전 11:29:2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금품 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자진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로 선당후사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방금 전 (이재명) 당 대표 등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또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 사실관계에 대해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앞으로 조사 등 사법적 과정에 성실히 임해 이 문제를 밝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선당후사 정신을 가지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우리 당에게 이런 물의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당과 얘기가 계속 있었고 결국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검찰의 정치 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며 “법적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내에선 윤·이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및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권칠승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현 상태를 유지해나가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게 중론”이라며 출당 혹은 탈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언급했다.

안민석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사로 (의혹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이라도 언론에 회자된 당사자들에 한해서 일단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비명(非이재명)계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두 사람의 탈당을 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 대표가 직접 출당 조치를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당 지도부는 윤·이 의원에게 다각도로 탈당을 압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은 윤 의원에게 직접 찾아가 자진 탈당을 거듭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두 의원이 탈당을 결정한 데 에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이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한 것”이라는 말 외에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쇄신 의총’ 준비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첫 의원 총회를 열고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쇄신 의총의 구상과 계획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윤·이 의원의 신상 발언도 예정돼 있다.

앞서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원 자격이 소멸됐다. 그는 지난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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