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7시 30분 모든 투표가 마무리되면 투표소에 있던 본 투표함과 각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관 중인 우편 투표함은 개표 참관인과 경찰의 감시 아래 전국 251개 개표소로 이동한다. 모든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면 개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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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는 `봉투가 있는 것`과 `봉투가 없는 것`을 나눠 진행된다. 먼저 봉투가 없는 관내 사전 투표함과 본 투표함부터 개표를 시작한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해당 주소지에 사는 유권자를 위한 ‘관내 투표’와 다른 주소지에 사는 유권자를 위한 ‘관외 투표’로 분리해 시행했다. 관내 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되지만 관외 투표의 경우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배부받은 봉투에 넣어 봉인해 제출해야했다.
이번 투표의 가장 큰 핵심 중 하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다. 9일 진행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본투표는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와 동일하게 봉투에 밀봉하지 않고 직접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는다.
다음 봉투가 있는 관외 사전투표와 거소(몸이 불편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의 투표)·선상(선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재외국민 투표를 함께 개표할 예정이다. 회송용 봉투에 담긴 투표 용지를 일일히 꺼내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따로 모아 개표한다.
모든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면 개표참관인의 참관 하에 봉쇄·봉인 등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제 16대 대선(2002년)에 도입된 투표지 분류기를 활용한다. 투표지 분류기는 후보자별 유효표와 미분류표(무효표 및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애매한 표)로 분류하는 기계 장치다. 모든 유·무효 투표지는 다시 하나 하나 육안으로 확인한다.
지난 제 15대~19대 대통령선거의 평균 개표 시간은 5시간 16분이었다. 1997년 15대는 다음 날 오전 5시 45분, 2002년 16대는 다음 날 오전 1시 40분, 2007년 17대는 다음 날 오전 3시 10분, 2012년 18대는 다음 날 오전 5시 8분에 각각 개표를 마쳤다.
한편 유권자들은 선거일 당일 한국선거방송(eTV)을 통해 투·개표의 전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다.
이번 생중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직접 참여해 (사전)투표 및 개표 개시부터 마감까지의 절차, 투표함 이송·보관 등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하여 전문적이고 상세한 해설을 제공하며, 사전투표소 5곳과 전국 투·개표소 각 7곳을 이원 연결하여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