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아들 도박·성매매' 의혹 진화 안간힘…김건희 공세 '맞불'(종합)

안민석 "'잘못 인정하는 용기' 李, 적절한 태도"
李 "성매매 사실 아니라는 아들, 믿을 수밖에"
조응천 "후보 배우자 검증, 자녀보다 세게 해야"
  • 등록 2021-12-17 오후 2:34:00

    수정 2021-12-17 오후 2:34:00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진화하는 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박 관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매매에 대해선 선을 그었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를 높이며 맞불을 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본인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與 “국힘이 김건희 의혹 덮으려 계획…李 신속 사과 적절”

17일 오전 민주당 측 인사들은 일제히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링컨은 ‘정치인의 가장 큰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사과하는 용기다’라고 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링컨과 다산 정약용의 얘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가 장남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반나절 만에 바로 사과문을 발표한 대응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안 의원은 “이 후보가 상당히 빠르게 진화를 하고 있다. 어제도 아주 신속하게 사과를 한 것은 적절한 태도였고, 잘한 처신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 아들 도박 의혹에 대해)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 잘못한 것이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해당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계획된 폭로라는 주장도 나왔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 김남국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김건희씨 의혹을 덮기 위해 저희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열린공감TV로 제보가 들어왔다고 한다. 택시기사가 강남에서 손님을 한 명 태웠는데 윤 후보 캠프 사람이 ‘사과를 오늘하고 아들 문제를 터뜨려서 이 사건을 충분히 덮고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다’는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제보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들 도박 의혹이) 터진 시기나 이런 것들을 보면 김씨 사건이 일파만파 터지다 보니 이를 황급히 막기 위해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사과하는 대신 다른 사건, 여당 후보의 새로운 의혹으로 이걸 덮으려고 했던 의도가 야당에게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성매매는 사실무근이라고 보고 있고, 그 부분은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억측하거나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선대위 차원에서 확인한 것은 ‘글을 남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후보 아들보다 배우자 검증이 더 세야”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조응천 의원은 대선 후보의 자녀 검증 보다 배우자의 검증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김건희씨 의혹에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 의원은 “자녀라고 할지라도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인만큼, 배우자 만큼은 아니다”라며 “선출직에 대한 검증은 선출직 권력의 크기와 비례야한다. 특히 그 배우자는 공적인 영역에서 직접 활동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검증을 세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는 사실 권력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원은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허위 이력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렇게 (허위 이력이) 많다면 혹시 리플리 증후군 아닌가 할 정도”라며 “겸임교수 (임용에) 그 이력을 또 쓰고 또 공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나. 공적인 영역으로 나아간 것으로, 이런 것들은 검증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장남의 도박 자금과 관련해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 대개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것 같다)”며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진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의혹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