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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측은 “이번 약정식에서 유가족과 민사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기존 사고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문과 과학을 결합한 융복합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같이했다”며 “이에 걸맞은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으로 마련한 기금 100억원은 △역량 우수 및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원 확충 및 연수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을 발굴하고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정몽진 KCC 회장은 민사고 설립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재 30억원을 별도로 출연해 저소득층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간 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KCC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교실과 강당, 체육관 개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교육 환경을 위한 20억원 상당의 인프라 지원 공사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다.
정 명예회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고인이 지원한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했다.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 유가족이 유산을 기부한 것은 인재를 길러 국가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을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