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 만 거창군 모텔, 10년 만에 행복주택으로 탈바꿈

  • 등록 2020-04-22 오전 11:00:00

    수정 2020-04-22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공사가 중단된 후 10년간 방치돼온 거창군의 한 모텔이 행복주택과 지역주민, 지자체가 함께할 수 있는 동아리방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거창군 숙박시설에 대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해 방치건축물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거창의 이 모텔은 당초 15층 건물로 계획됐지만 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되면서 도심지 흉물로 변했고 안전사고 위험도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경남도, 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실무협의체를 구성, 선도사업계획을 마련했다. 경남도와 LH는 위탁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위탁사업자인 LH는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주 및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연내 완료해 2022년 건물을 새단장할 예정이다.

새 건물엔 행복주택 63가구를 지어 신혼부부, 청년, 대학생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평생학습 동아리방 시설을 설치해 사업의 공공성도 강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숙박시설의 골조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므로 철거 없이 리모델링을 해 약 3개월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해 공사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최근 법령 개정으로 방치건축물 정비사업도 도시재생지원대상에 포함돼 공사비 보조 등 공공지원이 가능해졌다”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성공모델을 적극 발굴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거창군의 짓다만 모텔(사진=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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