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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겸 극작가 채만식(1902~1950)의 후기작 ‘제향날’이 당대 언어의 풍부한 맛과 결을 살려 무대 위에 옮겨진다.
국립극단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채만식 작·최용훈 연출의 연극 ‘제향날’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은 우리 근현대극을 통해 동시대 한국인의 정체성을 돌아보고자 준비한 기획 시리즈이다. 2014년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시작으로 ‘국물 있사옵니다’, ‘산허구리’, ‘가족’ 등 그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우리 희곡을 무대화해 현대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30년간 극단 작은신화를 이끌어온 연출가 최용훈이 맡는다. 당대 언어의 풍부한 맛과 결을 살린 생생한 무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강애심, 김용선 등 우리 연극 무대를 지켜온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 하며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신진배우와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앙상블을 만든다. 10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