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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사람 피부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로봇 관절의 굴곡에 들어맞게 밀착시키기가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완성된 평면 형태의 피부를 붙이는 대신 로봇 관절에 피부세포가 달라붙도록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각질형성세포는 피부 표피의 95%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이는 로봇의 표면을 감싸 실제 피부와 같은 촉감을 구현했고 수분을 함유한 얇은 방어막도 만들어냈다.
완성된 피부는 굽히고 펴는 동작에도 강도와 탄성을 유지하며 수분의 침투도 막아냈다. 상처가 났을 때는 콜라겐 밴드를 붙이고 배양액에 넣어두면 피부가 재생된다.
타케우치 쇼지 도쿄대학교 교수는 “이번 연구로 사람의 피부를 가진 로봇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라며 “앞으로 감각신경과 모낭, 손톱, 땀샘까지 포함한 완벽한 인공 피부를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