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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 중으로 가계신용 통계에서 은행권은 물론 비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수요를 분석한 통계를 따로 수집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최근 전 금융권에 전세 대출 통계를 요청했다. 올해 안에 시중 은행과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는 비은행권 금융사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내년 1월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 통계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에서 전세 자금 대출 수요를 따로 발표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협동조합, 보험사 등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있는 비은행권까지 전세자금대출 통계 자료를 받는 것도 이례적이다.
조사 및 통계 공표의 주된 목적은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 대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통계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시장국에서 매월 속보로 발표하는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는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 증감액 정도만 속보치로 발표하고 있어서 금융권 전반의 정확한 잔액 통계로 전세 대출 수요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한은이 이처럼 주담대 중 전세자금 통계를 정확히 분석하려는 것은 치솟는 전세자금과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에도 대출 수요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이달 초 발표한 ‘2021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는 7월 6조원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도 5조9000억원 더 늘면서 속보 작성(2004년) 이후 네 번째로 큰 폭을 기록했다.
한은의 새로운 전세자금 대출 수요 분석 통계가 발표된다면 주택법상 주택에 해당하는 전 금융권의 대출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