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소매판매가 늘어난 곳은 서울, 부산, 제주에 그쳤다.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해 재난지원금으로 늘어난 소비를 넘어설 만큼의 소비 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정식 개점한 26일 오후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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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소매판매가 늘어난 곳은 서울, 부산, 제주 세 곳이다. 이외 13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2분기 재난지원금 지급과 개별소비세 인하로 소비가 늘어났던 기저효과로 소매판매가 감소한 반면 제주는 면세점, 서울과 부산은 백화점 소비 증가로 소매판매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소매판매가 15.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면세점 소매판매가 123.4% 급증한 영향이다.
서울과 부산의 소매판매가 각각 6.4%, 4.8% 증가했다. 서울은 면세점(43.5%), 백화점(25.4%)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부산 역시 백화점(20.5%)과 면세점(10.6%) 등에서 판매가 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서비스업 생산이 8.0%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수출 호조세에 따른 운수·창고업 생산이 25.1% 늘고, 활발한 주식 거래 영향에 금융·보험업 생산이 11.8%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주에서는 여행객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 생산이 40.8% 늘며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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