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연구 전문기업 코아스템의 김경숙(사진)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비싸고 어려운 줄기세포치료제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대체 약이나 시술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코아스템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로, 지난 201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코아스템이 한양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질환의 진행속도를 완화시키는 치료제다. 이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제로, 임상 결과 환자의 신체기능 저하 속도를 72.9%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루게릭병은 2~3개월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는 ‘리루졸’이 유일한 치료제였지만, 지난 2월26일 ‘뉴로나타-알’이 처음으로 환자에게 투약 되기 시작하면서 의료진과 환자가 루게릭병에 대처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생겨났다.
코아스템은 이번 신약의 본격적인 판매로 올해 58억원 △2016년 113억원 △2017년 243억원 △2018년 44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보험 수가 적용을 전제로 한 수치로, 2017년 말까지 해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김경숙 대표는 “보험 수가 적용을 위한 행정 프로세스만 18개월 정도 걸린다”며 “피드백 절차 등을 고려하면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에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루프스 치료제는 지난달 임상승인을 획득해 올해 말부터 임상 절차를 본격진행할 예정이며, ‘무산소성 뇌손상’ 치료제도 연구자 임상시험 중이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한양대와 연세대 등 최상위 의료진과의 장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 이후 신속한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은 6월26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모 물량은 25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800원~1만3200원이고, 공모를 통해 약 270억~330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아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시설자금(90억원)·연구개발비(156억원)·운영자금(1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경숙 대표는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선 유능한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며 “인력 확보와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아스템은 상장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공모청약은 6월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