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켜' 라쿠텐, 메신저 업체 인수..전세계 5억명 사용자 확보

9억달러에 3억명 가입자 유치 효과
신흥국 매출·회원수 성장 잠재력 기대
  • 등록 2014-02-17 오후 2:55:35

    수정 2014-02-17 오후 2:55:3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일본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라쿠텐(樂天)이 9억달러(약 9550억원)를 투자해 인터넷 메시지 및 전화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 텐센트홀딩스가 지난해 메시징서비스 ‘스냅챗’ 등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다시 한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잠재력이 부각됐다.

라쿠텐은 메시지 및 전화 애플리케이션 업체 바이버미디어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스라엘 기업가 탈몬 마르코가 2010년 설립한 키프로스 소재 바이버미디어는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전세계 193개국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메시지와 음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Skype)를 꼽을 수 있다.

미키타니 히로시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49·사진)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바이버는 2억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라쿠텐에 약 3억명의 이용자를 더해 약 5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 억달러에 달하는 인수가격을 기꺼이 부담했다”며 “라쿠텐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서 (바이버 인수를 통한) 매출과 회원의 성장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출신 은행원 미키타니가 지난 1997년 창업한 라쿠텐은 현재 온라인쇼핑몰 등 주요 사업에서 연간 매출이 5190억엔(약 5조419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아마존닷컴이나 야후재팬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라쿠텐은 이번 바이버 인수를 통해 세계 시장 영향력을 두배 가량 넓히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거래가 미국 무선통신사업자 스프린트와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을 집어삼킨 소프트뱅크의 뒤를 따라 세계적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가 되겠다는 라쿠텐의 야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키타니 CEO는 “(바이버를) 지금 인수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버를 포함한 업계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버는 지난해 매출 150만달러, 순손실 2950만달러로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韓 벤처인인 설립한 美 비키, 日 라쿠텐이 2억달러에 인수
☞ 日라쿠텐, 130억원 투자해 패션 쇼핑몰 스타일라이프 인수
☞ 라쿠텐 사장 "타도 아마존! 日기업 할수있다 증명할 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