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 텐센트홀딩스가 지난해 메시징서비스 ‘스냅챗’ 등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다시 한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잠재력이 부각됐다.
라쿠텐은 메시지 및 전화 애플리케이션 업체 바이버미디어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스라엘 기업가 탈몬 마르코가 2010년 설립한 키프로스 소재 바이버미디어는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전세계 193개국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메시지와 음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Skype)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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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수 억달러에 달하는 인수가격을 기꺼이 부담했다”며 “라쿠텐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서 (바이버 인수를 통한) 매출과 회원의 성장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출신 은행원 미키타니가 지난 1997년 창업한 라쿠텐은 현재 온라인쇼핑몰 등 주요 사업에서 연간 매출이 5190억엔(약 5조419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아마존닷컴이나 야후재팬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라쿠텐은 이번 바이버 인수를 통해 세계 시장 영향력을 두배 가량 넓히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미키타니 CEO는 “(바이버를) 지금 인수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버를 포함한 업계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버는 지난해 매출 150만달러, 순손실 2950만달러로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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