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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동행동은 “문제제기가 된 이후 지금까지 A교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할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을 비난했다”며 “이제 우리가 옳았고, 당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양희도 전 미술대학 학생회장은 “226일간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임이라는 결과는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고발한 피해자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익대는 인권센터를 설립하고 교수윤리헌장을 제정해서 교수와 학생이 동등한 인격체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동행동 측은 A교수에 대한 형사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물러섰다. 김민석 공동행동 대표는 “법적 대응 같은 경우는 법리적으로 검토도 해봐야 하고, 피해자들과 논의도 해봐야 한다”며 “지난 7개월간 벌어진 2차 피해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교수는 같은 달 15일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 ‘n번방’이니, ‘밝히게 생겼다’라느니 그런 성적 발언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진작 저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라며 “너무나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홍익대는 성폭력등대책위원회를 열고, 조사한 끝에 지난해 12월 A교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후 교원징계위원회가 구성되고, 여섯 차례 조사 끝에 지난 5일 A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