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1월 거점오피스 서비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를 통해 거점오피스를 구축한 기업은 KT·롯데칠성·현대자동차·포스코에너지·카카오브레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총 20개다.
패스트파이브는 40곳의 공유오피스, 12곳의 1인 업무라운지 ‘파이브스팟’ 지점에서 거점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전역 업무 라운지를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타입’, 회사만의 사무실을 서울 전역에 두고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 타입’, 원하는 지역에서 새로운 매물을 찾아 공간 구축부터 운영까지 가능한 ‘커스텀 타입’ 등으로 구성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직접 거점오피스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해 초기 비용을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6개월 이상 걸리는 오피스 구축도 1~2일 만에 끝낼 수 있고, 사무실 관리와 운영도 모두 대신해줘 자원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거점오피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으로 지역을 넓혀 이달 중 분당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SK, 네이버, 두산,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사옥이 있는 분당 정자동에 지점을 내기로 결정했다. 분당점은 240여석 오피스 공간과 미팅룸을 갖추고, 라운지만 이용할 수 있는 ‘스플라운지’도 조성한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 태스크포스팀(TFT), 중소기업 등 다양한 규모 브랜드가 거점오피스 형태로 입점해 있다”며 “이동통신사부터 클라우드 운영까지 산업도 다양한 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직원 관리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거점오피스는 모바일 출입카드 발급 후 기업 전용 예약 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이용하면서도 관리자가 예약 현황과 월간 리포트를 통해 근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기업들의 시스템 구축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후불 정산 방식을 적용한다. 근태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QR 시스템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이어 엔데믹(풍토병)이 될 조짐을 보이면서 거점오피스를 구축하려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공유오피스 업체들도 근무환경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