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은은 채안펀드에 1조5000억원을 출자한 금융기관을 상대로 50%인 7500억원 규모의 91일물 RP매입을 공고했으나 616억원만 응찰했다. 낙찰액도 616억원이었다. 입찰금리는 3.51%였다.
내년 중 금융기관이 추가로 3조5000억원의 자금을 채안펀드에 출자하는 만큼 절반인 1조7500억원의 RP매입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융시장 안정세는 기업어음(CP) 금리의 하락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발행금리와 유통금리를 합산해 산출하는 91일물 CP금리는 10월부터 연속 상승세를 반복하다 이달 2일 5.54%로 보합세를 보이더니 12일 5.53%로 하락, 16일엔 5.4%대 중반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CP유통금리의 절반 가량은 기준금리보다 더 낮게 거래되고 있는 등 통정거래 의혹이 있어 단기자금 시장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