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오늘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 지, 세탁기 등 사소한 것이 고장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비슷한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강동구가 1인가구 지원센터를 운영해 나홀로 가구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강동구는 ‘혼족’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 북카페 등을 갖춘 1인가구 지원센터를 개소해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총 면적 290㎡로 조성된 센터는 관내 구천면로 천호아우름센터 2층에 들어서 있다.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1인가구 지원센터로는 서울시에서 두 번째다.
이 곳에서는 △태블릿PC 화면을 보며 다양한 요리를 배우거나 맛볼 수 있는 ‘스마트 공유부엌’ △커피와 책으로 힐링하는 공간 ‘놀러와 북카페’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소모임,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한 세미나실·회의실·오픈형 업무공간 등이 있다. 또 공구를 빌려 쓸 수 있는 공구도서관, 코인세탁소(저소득층 대상)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다.
| 강동구 1인가구 지원센터 내 스마트 공유부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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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러와 북까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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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혼족들의 이목을 끌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다. 스마트 공유주방에서는 1인가구의 건강식습관을 위한 ‘혼밥만들기 프로젝트’와 제철음식 나눔, 그리고 인기 셰프를 초빙해 제과제빵을 배워보는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모임을 만들어 떠나는 테마별 청춘투어, 함께하는 김장담그기 행사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멤버십으로 운영한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강동구 거주 및 관내 소재 직장인·사업자 1인 가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준회원으로 가입하면 제한적이지만 시설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나홀로 가구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복지사각지대에 가려져 있을 1인가구들이 서둘러 가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