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온 돈 대부분을 현대상선(011200)과 맺은 파생상품 손실 정산 등에 쓰겠다고 공시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2대 주주로서 반드시 문제 삼아야 할 이슈”라고 주장했다.
쉰들러 측은 “쉰들러는 설립 이래 한 번도 적대적 M&A를 한 적이 없다”며 “단지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현정은 회장과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이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쉰들러 측은 그러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쉰들러가 여러 번 문제를 제기한 2010년 이후 현 회장과는 거의 소통이 안 되고 있다”며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이 21%로 떨어져 주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에선 지분 전량 매각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지는 않겠다고 못 박았다.
알프레드 쉰들러(사진) 회장과 칼 호프스테터 법무총괄 이사는 오는 7일 유상증자 불참 결정과 현대엘리베이터 투자 손실 등에 대해 텔레컨퍼런스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