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사료비 등이 오르면서 우유·계란·육계 등 축산물의 생산비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아지 구입비용이 낮아지면서 한우 생산비는 소폭 줄었지만, 한우 판매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마리당 순수익은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축산물 생산비 추이(사진=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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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497만원으로 지난해(437만2000원)대비 13.7% 증가했다. 사료비 및 자가노동비가 올랐고, 한우 가격 하락으로 송아지 생산 의향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우 번식우의 마리당 순수익은 127만 6000원 적자로 지난해(-409원)보다 211.9% 폭락했다.
한우 생산비는 소폭 감소했으나, 순수익은 여전히 적자를 보였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100kg당 129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0.2% 줄었다. 같은기간 한우 육우의 경우 81만 9000원으로 1.4% 감소했다.
비육우 마리당 순수익은 -142만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6.8%나 감소했다. 육우의 경우에도 순수익은 -2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4.7%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대비 한우 비육우 및 육우 가격이 11% 가량씩 떨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유 생산비는 ℓ(리터) 당 1003원으로 전년(959원)보다 4.6% 늘었다. 사료비 및 자가노동비가 오른 영향이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73만원으로 전년(152만원)보다 13.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유 가격이 사육비 보다 더 큰 폭인 리터당 5.9%올랐기 때문이다.
계란 역시 사료비 증가 영향으로 생산비가 10개당 1353원으로 전년보다 3.3%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계란 산지 가격이 1.4% 가량 떨어지면서 마리당 순수익은 4830원으로 33.4% 감소했다.
육계 1kg 당 생산비는 1561원으로 전년(1431원)보다 9.1% 증가했다. 사료비 및 가축비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같은 기간 마리당 순수익은 159원으로 전년(260원)보다 38.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