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GM, 월마트·페덱스 '맞손'…상용 EV로 물류 혁신

GM의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 통해 협력 가속
페덱스에 상용 전기차 EV600 2000대 우선 생산 계약
월마트와 파트너십 체결, 초도 물량 5000대 공급
  • 등록 2022-01-07 오후 3:28:19

    수정 2022-01-07 오후 3:28:1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 미국 라스베이거스(LA)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미국 최대의 유통 체인 ‘월마트’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과 ‘페덱스 익스프레스’와의 협업 확대했다고 7일 발표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지난해 출범한 GM의 비즈니스 브랜드 중 하나다. 상용 전기차와 전동 팔레트,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등 물류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제품군을 제공한다. 월마트가 예약한 브라이트드롭의 상용 전기차 EV600과 EV410은 5000대에 달한다. 월마트는 이를 통해 최종 배송 단계의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204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물류를 이루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GM의 브라이트드롭은 페덱스와 상용 전기차 2000대의 우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발표한 500대 예약에 추가된 것으로, 페덱스는 향후 수년 안에 2만대를 더 구매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덱스는 브라이트드롭의 스마트 전동 팔레트 EP1의 테스트를 올해 10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브라이트드롭은 지난 CES 2021을 통해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난달 페덱스에 EV600의 첫 납품을 시작했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된 EV600은 불과 20개월 만에 개발부터 생산, 납품까지 모두 완료된, GM 역사상 가장 빠르게 출시된 차량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카츠 사장은 “브라이트드롭의 미션은 전 세계 배송 업계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혁신과 민첩함을 무기로 한 테크놀로지 스타트업의 장점과 GM의 선진적인 엔지니어링 및 제조 능력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이트드롭의 솔루션은 월마트와 페덱스와 같은 세계적인 배송 회사들이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 기업들의 탄소 배출 제로 물류화 과정에 우리가 힘을 보탤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톰 와드 월마트 라스트마일 담당 수석 부사장은 “편리한 배송을 통해 고객의 시간과 돈을 절약시켜주는 것만큼이나 배출가스 발생 방지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라스트마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브라이트드롭은 급격히 성장하는 월마트의 식료품, 생필품 인홈(InHome)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2019년 론칭된 월마트의 인홈 배송 서비스는 현재 미국의 600만 가구가 이용 중이며, 연말에는 3000만 가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라이트드롭은 이르면 2023년 월마트 배송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브라이트드롭은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한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브라이트드롭의 전동 팔레트 EP1을 사용할 시 배송 가능한 패키지의 양이 매일 25%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뉴욕에서 페덱스와의 두 번째 파일럿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EP1은 페덱스의 시간당 배송 물량을 15% 증가시켰으며, 이를 통해 페덱스는 동시간대 배달 차량 한 대를 감축하고 배달원의 육체적 부담을 줄임으로써 배달 차량의 도로 체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브라이트드롭의 EV600은 현재 생산중이며, 2023년 말 새로운 모델인 EV410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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