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비통한 심정, 조속히 특검 추진해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보단을 통해 취재진에 전한 메시지에서 “고인(유한기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 후 ‘유 전 본부장의 사망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바 있다. 이후 상황을 정리한 후 오후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 빠르게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로 알려졌다.
|
野, 이재명 겨냥 “특검 통해 몸통 수사해야”
그는 이어 “누군가의 죽음이 윗선 수사의 커트라인이 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면서 “이제 특검을 통해 바로 몸통을 수사해야만 무의미한 논란과 희생을 더 만드는 일 없이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죽음으로 모든 수사는 멈추고 의혹은 더이상 밝혀질 수 없는 것인가”라며 “대장동게이트의 몸통은 누구인가. 대장동게이트의 설계자는 이 모든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