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사망'에 李도 野도 "특검하자"…같은 듯 다른 '특검'(종합)

李 “비통한 심정, 조속히 특검 추진해야”
野, 이재명 겨냥 “특검 통해 몸통 수사해야”
  • 등록 2021-12-10 오후 1:54:30

    수정 2021-12-10 오후 2:08:49

[이데일리 박기주 이지은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의 사망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겨냥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李 “비통한 심정, 조속히 특검 추진해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보단을 통해 취재진에 전한 메시지에서 “고인(유한기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 후 ‘유 전 본부장의 사망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바 있다. 이후 상황을 정리한 후 오후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 빠르게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사진=이데일리DB)


野, 이재명 겨냥 “특검 통해 몸통 수사해야”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에서도 특검을 주장했다. 특히 이들의 특검 주장은 이 후보를 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무리 정치의 세계가 비정하다지만 의혹의 몸통은 멀쩡한데 주변인만 궁지에 몰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반복되는 건 비정상적”이라며 “특히 대장동 게이트의 경우 수사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 선에 이르지도 못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의 죽음이 윗선 수사의 커트라인이 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면서 “이제 특검을 통해 바로 몸통을 수사해야만 무의미한 논란과 희생을 더 만드는 일 없이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죽음으로 모든 수사는 멈추고 의혹은 더이상 밝혀질 수 없는 것인가”라며 “대장동게이트의 몸통은 누구인가. 대장동게이트의 설계자는 이 모든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