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1일 영유아 가구의 양육 형태, 보육·교육 서비스 이용 실태, 어린이집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보육실태조사는 복지부 산하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가 한국리서치와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에 있는 만 0~5세의 영유아를 둔 2593가구(영유아 3560명)와 어린이집 404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영유아 둔 부모연령 높아져
영유아 실태조사 결과 영유아를 둔 가구의 부모 평균연령은 2015년 현재 부 38.8세, 모 36.4세로 나타났다. 2012년 부 37.1세, 모 34.2세에 비해 각각 1.7세, 2.2세 부모의 나이가 많아졌다. 6년 전인 지난 2009년(부 35.8세, 모 33.0세)과 비교하면 각각 3세, 3.4세나 부모 연령대가 높아졌다.
보육·교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다소 늘었으며, 어린이집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도 빨라졌다. 지난해 영유아의 보육·교육시설 이용률은 67.0%로 2012년 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어린이집을 처음 보내는 시기는 평균 아동월령 26.5개월로 2012년 28.3개월 보다 시기가 2개월이 빨라졌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24.3개월)이 전업주부(28.2개월) 보다 약 4개월 빨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보육·교육비용 2배↑
어린이집 교사 1명당 담당 영유아는 6.6명으로 2012년(7.5명)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보육교사의 월 평균 급여는 184만 3000원(기본급 147만 8000원, 수당 36만 5000원)으로 2012년 대비 18.8%(29만원)가 증가했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보육교사 9시간 36분, 보조교사 평균 5시간 17분으로 조사됐다. 모든 교사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26분으로 2012년 9시간 28분 보다 근로시간이 소폭 줄었다.
양미선 육아정책연구소 박사는 “과거에 비해 어린이집 교사의 처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도시와 지방, 국공립·직장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 간 교사 급여 등은 격차가 크다”며 “무엇보다 대체교사, 보조교사 등을 대폭 늘려 교사의 근무시간 축소 등 질적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