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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MS 위협분석센터(MTAC)가 작성한 ‘위협 정보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해커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격을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S는 이번 고위 관리 계정에 대한 해킹 시도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란 해커들이 미국의 정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보 부서와 연계된 한 해킹그룹이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고위 관료에게 불특정 다수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싱과 달리 특정인의 정보를 캐내기 위한 공격을 위해 ‘스피어 피싱’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해킹그룹은 며칠 후 해당 계정에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MS는 이후 표적이 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해킹그룹은 미국 지방 정부 관리자들의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활동은 이란 해커들이 미국 정치 캠페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미국의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목표로 삼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MS는 설명했다.
특히 MS는 또 다른 이란과 연계된 해킹그룹이 미국의 유권자들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짜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며 정치적 분열을 조장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합법적인 뉴스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가져와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진보 성향의 ‘니오 씽커(Nio Thinker)’와 보수 성향의 ‘사바나 타임(Savannah Time)’ 등의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MS는 “이러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권자, 정부 기관, 후보자, 정당 등에게 영향력 캠페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 의혹과 관해 이란의 유엔 대표부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란의 사이버 능력은 방어적이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이버 공격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