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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4월~6월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4000만달러(0.1%) 증가한 65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 609억4000만달러 이후 줄곧 500억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다 올해 들어 600달러대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외환 거래액이 2개 분기 연속 증가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행보가 이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등에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수출입 규모가 줄었으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오르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 거래 유인은 이어진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거래액은 보통 1분기 크게 늘고 2분기에 줄어드는 계절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수출입 규모가 1분기에 비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가 추세를 이어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일평균 현물환 거래규모가 250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9000만달러(0.4%) 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외환파생 상품 거래규모는 40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000만달러(0.1%)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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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파생상품은 일평균 거래규모가 전분기 대비 5000만달러(0.1%) 줄었는데, 이는 선물환 거래가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2억4000만달러(9.4%) 감소한 영향이다. NDF는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할 때 환헷지 수단으로 이용된다.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1억8000만달러(4.6%)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를 은행별로 나눠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80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억7000만달러(1.7%)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75억7000만달러로 4억2000만달러(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