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 첫 800명대…추석 방역 '초비상'(종합)

15일 0시 기준 808명…또 역대 최다
개인간 접촉·경로미상 증가에 델타변이 복합 작용
신규 확진자 700~800명대 이어갈 듯
"병상 확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생활치료센터 등 확대"
  • 등록 2021-09-15 오전 11:41:09

    수정 2021-09-15 오전 11:41:3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역대 최다 규모를 갈아치웠다. 확진자 개인간의 접촉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중이 최근 급증한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특히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석 명절이 대규모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시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0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서울 발생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24일의 677명보다 무려 131명이나 많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은 것도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올 여름 4차 유행이 시작된 이래 급증해 7월 6일(582명)과 13일(637명), 지난달 10일(660명)과 24일(677명) 등 4차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이 5번째로 3주 만에 700명대를 건너뛰고 800명대로 직행했다.

특히 이달 들어 7일부터 11일까지 671→667→670→659→658명으로 엿새 연속 600명대 후반을 기록해 확산세가 한층 거세진 양상이다. 개인간 접촉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중이 늘어난 데다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실제로 14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중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756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과 13일에는 주말 검사자 수 감소 영향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주 월요일부터 검사자 수가 다시 평일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14일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이어졌다. 하루 검사 인원은 일요일인 12일 4만179명에서 월요일인 13일 7만775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주일간(7∼13일) 확진율이 평균 1.1% 수준임을 고려하면 하루 검사 인원이 7만∼8만명대를 유지할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700∼800명대를 이어갈 수도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0.3%, 서울시는 81.3%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26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43개다. 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의 가동률은 61.7%,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815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현재 병상 7700개 확보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800명 이상 지속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고 필요에 따라 자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9월) 16명, 강동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9월) 5명, 광진구 소재 직장 관련(9월) 4명, 용산구 소재 음식점 관련(9월) 4명 등이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8만8364명이다. 이날까지 1만645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7만710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612명이 됐다.

박 통제관은 “추석 연휴 전후로 이동 증가가 예상돼 재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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