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형섭 제주반도체(080220) 대표는 9일 ‘제4기 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다툼이 아니라 동행이고 로또가 아니라 복권”이라며 “‘동행복권’은 복권의 이미지를 대박, 일확천금 대신 공익, 설렘과 꿈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반도체가 이끄는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이날 차기 복권수탁사업자 입찰 제안서 평가 결과 총점 91.075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90.5663점을 받은 ‘인터파크’ 컨소시엄과 89.6716점의 ‘나눔로또’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이에 따라 동행복권은 최종 협상을 거쳐 오는 12월2일부터 2023년 말일까지 5년 1개월 동안 복권 발행부터 관리, 판매 업무를 맡게 된다.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제주반도체(43.7%)를 중심으로 한국전자금융(21.5%), 에스넷시스템(12.0%), 케이뱅크(1.0%)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주요 구성사인 나이스그룹에서는 현금 배송 및 무인자동화기기 관리 인프라를 갖고 있어 복권의 유통 및 복권 단말기 유지보수를 최소의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동행복권은 이미 확보한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국가 복권사업 및 복권시스템의 고도화가 가능한 강소기업 연합”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제주도 수출 1위 기업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반도체 팹리스 업체다. 전체 매출 80% 이상을 수출할 정도로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 알려져 있다. 제주반도체는 그간 복권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운영, 보안, 시스템 통합, 금융 등 각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들간 연대를 꾀했다. 기술력과 재무 건성성은 물론 도덕성, 공공성, 상생경영 등에 대한 검증에서도 가장 앞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평이다.
한편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행복권 컨소시엄과 기술협상을 실시한 뒤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