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길 기다렸다”… 5~6월 수도권 4만3000가구 분양

전년 보다 5888가구 증가… 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 눈길
  • 등록 2017-05-11 오전 10:23:44

    수정 2017-05-11 오전 10:23:44

△연도별 5~6월 수도권 분양 물량[부동산인포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조기 대통령 선거 여파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5~6월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입지가 좋고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춘 지역에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달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총 4만2936가구다. 이는 전년 대비 5888가구(15.9%)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7790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서울 7352가구 △인천 7794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노른자 입지에 들어서는 재건축 물량을 비롯해 신길, 수색증산, 거여마천 등의 뉴타운 재개발 분양이 많다. 경기권에서는 판교, 동탄2 신도시를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김포, 고양시 일대 신규분양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22㎡, 총 1859가구 규모며 이중 8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지하철 5호선 상일동·고덕역을 비롯해 9호선 연장선 4단계인 한영외고역(가칭)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도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5구역을 재개발 하는 ‘보라매 SK VIEW’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6㎡, 총 1546가구(일반분양 743가구)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신림 경전철 사업과 신안산선 등이 추진되고 있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 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01㎡, 총 2296가구 규모(일반분양 220가구)다. 단지가 달터공원과 인접해 쾌적하며 지하철 3호선 매봉역, 분당선 구룡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R&D피에프브이가 다음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일원 한국 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에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29㎡, 총 122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판교역, 판교테크밸리 접근이 쉽고 단지 뒤 녹지가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재개발을 통한 멸실, 이주가 이어지는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접 도시들은 신규주택 수요가 비교적 두터운 만큼 5~6월 청약시장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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