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보유 잘하는 나라 1위 스위스..한국은 28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 인적자원은 세계에서 28번째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세계 최고의 인적자원을 배출하는 나라는 스위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프랑스의 대표적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세계 인적자원 경쟁력지수(GTCI, Global Talent Competitiveness Index)’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GTCI는 인시아드가 다국적 종합 인력서비스 회사 아데코, 싱가포르의 인적자원리더십연구소와 함께 전세계 103개 나라를 대상으로 교육, 정부 정책, 삶의 질, 사업환경 등 6개 분야 48개 항목을 평가해 만든 지수다.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서 많이 확보하고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GTCI 주요국 순위(출처: 인시아드)

한국은 54.46으로 28위에 올랐다. 노동자들의 지적 능력을 나타내는 ‘세계 지식’ 분야에서는 22위, 교육 등 인적자원 육성 분야에서는 2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방성과 소수자, 이민자에 대한 태도 등을 뜻하는 ‘인적자원 유인’에서는 66위로 부진했다.

사업 규제 등의 분야는 28위, 인재가 다른 나라로 유출되지 않도록 잡아두는 능력은 41위로 나타났다.

전체 1위는 스위스(74.83)가 차지했다. 모든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특히 교육 수준이 돋보였다고 인시아드는 설명했다.

싱가포르(70.34)는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성장 전략이 명확한데다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그밖에 영국(68.13)은 7위, 미국(67.58)은 9위, 독일(65.00)은 16위, 프랑스(60.82)는 20위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나라 중 유럽 국가들이 70%를 차지했다.

이웃나라인 일본(59.89)은 21위로 우리보다 높았고 중국(44.94)은 47위로 아시아 국가 중 네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폴 에반스 인시아드 교수는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하면 아시아 국가들의 향후 인적자원 경쟁력지수는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일리안 미호프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장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해당 지역의 인재풀(pool)간 광범위한 미스매치(불일치)가 있었다”며 “정부와 기업, 노동조합, 국제 경영대학원들이 다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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