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에 마약 음료수’ 일당 2명 잡아…20대男 “고액알바인 줄”(종합)

강남경찰서, 6건 신고 병합해 집중 수사
40대 여성 검거·20대 남성 자수
20대男 “고액알바 광고 보고 갔다”
용의자 4명 중 남은 2명 쫓는 중
  • 등록 2023-04-05 오전 11:17:59

    수정 2023-04-05 오전 11:42:33

[이데일리 황병서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마시게 한 일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40대 여성을 체포한 데 이어 수사망이 좁혀오자 20대 남성은 경찰에 자수했다.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건넨 음료수병.(사진=강남경찰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한 남성 피의자 A(25)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언론 보도를 보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진술을 토대로 A씨 신원을 확인했다. A씨는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재학 중으로, “4시간에 15만원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갔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동대문구에서 여성 피의자 B(47)씨를 검거했다. B씨는 검거 당시 횡설수설하는 상황이었고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할 예정이다.

강남경찰서는 총 6건의 신고를 병합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일당은 2인 2개 조로 활동했으며 용의자는 총 4명으로 파악됐다.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에선 남성과 여성이 1개 조로, 3호선 대치역에선 여성 2명이 1개 조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나머지 여성 2명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들을 협박한 휴대폰 번호가 모두 동일하단 점에서 공범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일당은 지난 2~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가 최근 개발됐다며 음료 시음 행사를 열었다. 음료수를 마신 이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 음료수에선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일당은 당시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부모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이후 부모에게 연락해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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