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과 모빌리티와 커넥티드카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손을 잡는다. 완성차 업체와의 첫 스타트업 공동 투자다.
SK텔레콤과 현대·기아차는 16일 모빌리티 및 커넥티드카 분야의 테크·서비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투자하는 제로원 트루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ZER01ne x True Innovation Accelerator)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다음 달 6일까지 2인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6월 7일까지 10개사를 선발한 후 9월 27일까지 16주간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5G 상용화 시대에 유망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서비스 테스트 지원, 사업 연계가 결정되면 스타트업에 개발 지원금을 제공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16주간의 육성 기간 동안 사업전략과 투자·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링을 받고, 사무공간과 테스트 단말 등을 제공받는다.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없거나 인사?재무 등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멘토링 서비스는 스타트업들의 도약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누구(NUGU)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으며 이번 모빌리티 엑셀러레이터에 이어 시큐리티·투어·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번 현대·기아차와 공동 운영을 통해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