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홍준표, 잉크도 마르기 전 복귀 운운…책임정치 아냐”

김무성, 김성태 등 겨냥 “20대 국회서만큼은 자중자애하라”
“메시아적 비대위원장 오기 힘들어… 조기 전대해야”
  • 등록 2018-07-11 오전 11:11:13

    수정 2018-07-11 오후 1:45:04

정우택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지난 지방선거 패배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물러난 분이 잉크도 마르기 전 복귀 운운하는 건 책임정치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를 주최하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이날 미국으로 출국키로 하면서도, “연말까지 나라가 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내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정계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던 데 대한 힐난이다.

그는 “당 운영이 민주적으로 되지 않아서, 전직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으로 이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며 “궤멸 위기에 빠진 당에 대해 우리의 책임을 함께 통감하면서,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정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 김 의원의 측근인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다시 날렸다.

정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외면하고 뛰쳐나갔던 분들이 전면에 나서 당을 재건하겠다는 데엔 많은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다”며 “(당 위기를) 주동한 분들은 20대 국회에서만큼은 자중자애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밀어붙이고 있는 비대위 구성 아닌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공명정대하고 메시아적 성격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온다면 오케이하겠지만, 그런 성격의 비대위원장은 어렵지 않나”라며 “그렇다면 전대를 통해 당원이 선출하고 국민 의견이 포함된 정당성을 가진 당대표, 건강한 리더가 나와서 우리 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방선거 끝나고 한 달 넘도록 지리멸렬하고, 선거 때보다 더 큰 비난의 소리가 들려온다”며 “빨리 당을 정비하고 당 체제를 갖춰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견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다운 야당으로서의 체제 변모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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