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서로 챙기는 단원고 학생 VS 속옷 차림 '1호 탈출' 선장

  • 등록 2014-04-28 오후 1:58:42

    수정 2014-04-28 오후 2:09:3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비슷한 시각에 찍힌 두 개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개된 두 개의 영상에는 사고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하는 세월호 선장·선원들의 모습과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도와주고 지시를 따르는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각각 담겨있다.

28일 해양경찰청은 세월호 침몰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1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28분부터 11시17분까지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정 직원이 휴대전화로 찍은 것이다.

△ 세월호 침몰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
영상 속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고 도망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바로 코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고 탈출하기에만 정신이 없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세월호에 있던 단원고의 한 학생이 촬영해 아버지에게 보낸 영상은 천진난만하면서도 의젓한 학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세월호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이 촬영한 영상
이 영상에는 세월호가 흔들리며 표류하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모습과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학생들이 배가 기우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서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을뿐더러 ‘내 것 입어‘라며 구명조끼를 서로 양보하기도 했다.

‘선실에 그대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학생들은 탈출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방송에서 나오는 지시대로 객실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이같이 세월호 침몰 당시 불안해하면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아이들의 모습은 또 한 번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28일 오후 1시 현재 총 탑승객 476명 중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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