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들 8개국 대부분은 연준의 ‘돈 줄 죄기’에 따른 자금 유출로 2년도 못 버티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와 함께 국가별 단기외채와 경상수지적자 합계(총외부자금조달요구액·GEFR)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을 분석한 결과 터키, 칠레, 인도네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브라질, 폴란드 등 8개국이 테이퍼링에 취약한 나라로 지목됐다.
연준 출구전략 우려가 지난해 하반기 내내 전세계 금융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동안까지만 해도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남아공 등 경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5개 나라가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외부자금조달 의존도까지 감안하자 헝가리, 칠레, 폴란드 등 3개국이 추가됐다.
크레이그 보덤 슈로더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초점은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국가, 특히 단기부채 상환 부담이 큰 나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자금유입이 중단되거나 유출되는 등 ‘갑작스러운 정지’에 대한 우려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부채가 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은행권에도 도미노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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