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하필 왜 험한 맨홀 속일까. 업계에서는 최근 SK브로드밴드가 KT의 통신 필수설비 임차를 두고 KT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일종의 퍼포먼스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날 박 사장이 필수설비를 임차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사 서비스 설비 구축의 애로사항에 대한 일선 담당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고 전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 KT 소유의 통신 관로 및 케이블을 경쟁사에 제공하도록 하는 방송통신위원회 고시 개정이 눈앞에 다가오자 사장이 직접 맨홀로 들어가 KT의 관로를 사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방통위는 이번주 중 신임 이계철 위원장에게 관련 업무보고를 하고 오는 22일께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받아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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