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적시는 `현의 노래`…장한나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등 연주
12월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등록 2011-11-28 오후 7:03:02

    수정 2011-11-28 오후 7:03:02

▲ 첼리스트 장한나(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장한나는 최근 `천재 첼리스트`보다는 `젊은 여성 지휘자`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작은 2007년 제1회 성남 국제청소년관현악축제였다. 장한나는 피날레 무대에서 연미복을 입었다. 2003년부터 지휘를 따로 배웠다지만 장한나의 지휘는 잠깐의 외도로 보였다. 그러나 2009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올해까지 3회째 이어진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젊은 클래식 음악도들이 장한나와 3주간 연습을 통해 페스티벌 기간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행사다. 장한나는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하에 페스티벌 기획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의 열정도 쏟아 부었다.

덕분에 장한나는 올해 1월, 36년 전통의 독일 바이에른주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독일 6대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같은 오케스트라의 첫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는 등 지휘자로 변신한 듯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1994년 불과 만 열한 살의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쿨에서 심사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차지해 세계 음악계를 경악시킨 첼로의 천재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성인이 된 장한나는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며 악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천재`에서 음악을 통해 삶의 심연을 표현하는 `거장`의 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다음달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첼로로 부르는 노래-장한나의 송스 위드아웃 워즈(Songs without Words)`는 장한나가 모처럼 지휘자가 아닌 첼리스트 본연의 모습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자리다. 2년 전 국내 연주회에서 브람스 첼로 소나타 1, 2번을 들려줬던 그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Op.34, No.14,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 Op.19, 데 파야의 7개의 스페인 가곡, 피아졸라의 그랜드 탱고 등 한국인들이 특히 사랑하는 클래식 레퍼토리를 리사이틀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와 함께 들려준다.

세계를 놀라게 한 첼로의 신동이 어느덧 20대를 넘어 30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를 통해 클래식 전체를 아울렀던 경험과 인문학을 공부하며 깊어진 인생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어우러져 첼로의 선율을 타고 나올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울 독주회 이후 부산(12일), 창원(14일), 화성(18일) 등 지방 순회공연도 펼친다.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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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지휘도 첼로도 결국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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