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5.71달러(4.14%) 오른 143.71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으로 14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3조5252억달러로 불어나며 시총 1위 애플(3조5955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들의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지난주에만 3% 이상, 지난 한 달 동안 2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최신 AI칩의 주요 고객사들이 AI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양산을 앞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경우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AI 시장 전반의 성장 외에도 엔비디아가 MS와 액센추어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기업용 AI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점을 목표주가를 상향한 또 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기업용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라고 짚었다.
아이브스는 AI 인프라 시장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기간 동안 기업들이 AI 자본 지출에 1조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술주 강세장이 AI 혁명으로 인해 다음 단계에 접어들면서 2025년에는 관련주가 20% 더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거시경제의 연착륙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AI에 대한 기술 지출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