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신이 속한 지역이 아닌데도 수시로 울려댔던 재난문자 수신이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기존 시·군·구 단위로 발송하던 재난문자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발송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재난문자 수신은 이동통신 3사(SKT, KT, LGU+) 기지국을 통한 송출권역이 시·군·구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아, 인접한 시·군·구의 재난문자까지 수신하는 경우가 잦았다. 예를 들어 세종시에 살고 있어도, 공주시의 재난문자를 받는 식이다.
불필요한 재난문자 수신으로 인한 국민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행안부와 이동통신 3사는 각각의 재난문자시스템 기능을 읍·면·동 단위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개편에도 기지국 전파가 미치는 반경으로 인해 인접 읍·면·동에서 재난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그동안 인접한 다른 시·군·구의 재난문자까지 수신하는 경우가 있어 국민 불편을 초래했는데, 이제는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므로 불필요한 재난문자 수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꼭 필요한 것만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