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주석 만나...“투자 확대하겠다”

2018년 이어 4년 만에 재회...사업협력 강화 논의
2007년 진출 후 총 35억 달러 투자…외자기업 3위
“섬유·첨단소재·중공업 전 사업 전초기지로 육성”
  • 등록 2022-12-06 오후 2:13:40

    수정 2022-12-06 오후 2:13:4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오랜 인연을 이어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4년 만에 다시 만나 베트남의 미래 산업 투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푹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과 푹 주석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푹 주석이 총리 시절 베트남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을 정도로 친밀하고 두터운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는 효성(004800) 측에서 조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부회장, 손현식 효성TNS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푹 주석 외에 응우옌 찌 융 투자기획부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부장관, 부이 타잉 썬 외교부장관 등 베트남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푹 주석에게 “효성이 글로벌 팬데믹과 세계경제 불황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확보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효성이 그 동안 베트남 내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친환경·바이오·소재·신기술 분야의 추가 투자를 응원하며,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화답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전역에 약 6곳의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베트남 외자기업 투자액 3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약 1만명의 현지 임직원을 채용해 베트남 고용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베트남 법인 매출은 약 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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