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2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 추진

두 번째 발행…국내에선 처음
채권시장 자금경색 우려 ‘변수’
  • 등록 2022-10-25 오전 11:35:48

    수정 2022-10-25 오전 11:35:4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2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채권시장 자금경색 우려 속 한수원이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원활하게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전경. (사진=한수원)
25일 업계와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10월 중 12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한수원은 녹색채권 발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해외에서 6억달러(약 8600억원)규모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한 바 있다. 국내 기준으로는 첫 녹색채권 발행이다.

녹색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나 양수발전 등 친환경 사업이나 과도기 단계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자금 조달 목적으로 쓸 수 있다. 한수원도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여기에 쓸 예정이다. 그러나 곧 한수원의 주력인 원전 사업 추진 때도 이를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K-택소노미 개정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확정하려 하고 있다.

한수원의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강원도의 레고렌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촉발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우려 때문이다. 한수원 채권은 신용도가 최상위 등급인 ‘AAA’이지만 최근 채권 발행 때 발행량을 채우지 못해 유찰된 바 있다. 인천도시공사도 3년 만기 녹색채권 발행을 시도했다가 최근 포기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이에 전날(24일) 국고채·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내렸으나 신용 스프레드(장·단기 금리차)는 벌어지며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수원은 이에 이번 녹색채권 발행 만기를 3~30년으로 세분하고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만기별 금액을 조정키로 했다. 한수원은 곧 금융위원회에 채권 발행 규모와 시점을 일괄 신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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