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현장에 투입된 AI 로봇…서울시, 어린이집 300개소에 무상대여

AI로봇이 영유아 언어·정서발달 등 지원
보육교사 부담도 덜해…내년 확대 검토
  • 등록 2021-07-21 오전 11:15:00

    수정 2021-07-21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헤이 클로바, 뽀로로 동요 들려줘”, “신나는 춤춰줘”, “꼬마 돼지 삼형제 동화 들려줘”. 길이가 30cm도 안되는 작은 키에 무게 0.7kg의 소형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본 어린이집 4살 아이들은 로봇이 움직이고 말을 하자 신기하다는 듯 집중하기 시작했다. 흥이 난 아이는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로봇이 하는 말을 따라 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보육현장에 도입한 인공지능(AI) 로봇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특별활동이 어려워진 영유아들의 언어·정서발달을 도와줄 AI 로봇 ‘알파미니’를 어린이집에 무상 대여해주는 시범사업을 8월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후보 시절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당시 오 시장은 일·가정 양립을 이뤄내기 위해 돌봄 분야에서 ‘언택트 가정보육 및 AI 성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AI로봇 알파미니 이미지.
어린이집에 투입되는 알파미니는 키 24.5cm, 무게 0.7kg의 소형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돼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걷고, 앉는 등 사람과 유사한 동작을 하고 자유롭게 대화도 가능하다. 영유아를 상대로 동화 구연, 율동, 동요 부르기, 스무고개, 끝말잇기 같은 놀이도 할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강사의 특별 수업과 숲 체험, 견학 등 외부로 나가는 활동이 중단되면서 지치고 힘든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AI 로봇은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보조교사의 역할을 통해 보육교사의 수업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집 인공지능 로봇 활용 사진.(사진=서울시 제공)
시는 오는 8월 희망 어린이집 60개소를 선정을 시작으로 5개월(8~12월) 동안 총 300개 어린이집에 대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는 만족도 조사, 표적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해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년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별도의 자격요건 없이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대여 비용은 무료며, 대여기간은 1개월이다. 신청기간은 매월 셋째 주다. 8월 인공지능 로봇 대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7월 22일~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외부·특별활동이 어려워 아이들도 지치고 힘든 상황인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고, 어린이집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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