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비타민 D 보충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18% 감소

5개국 실시된 관련 논문 7편 메타분석 결과
호흡기 질환 유행시 짧게 보충하는게 효과적
  • 등록 2016-12-06 오전 10:44:27

    수정 2016-12-06 오전 10:44:2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어린이가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을 18%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 받고 있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은 2010년 이후 일본 등 5개국에서 실시된 무작위 대조 연구 7편에 대해 메타 분석(meta analysis)을 실시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된 많은 연구 결과를 계량적으로 종합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 결과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한 아이의 상대적 호흡기 질환 위험도(비타민 D 미섭취 어린이 대비)는 0.82였다. 추적 관찰 기간(비타민 D 보충제 복용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연구 대상 어린이의 나이가 5세 이상, 연구 대상 어린이가 호흡기 질환 환자이거나 비타민 D를 매일 복용하게 한 연구에서 비타민 D의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

김 교수팀은 “어린이에서 호흡기 감염은 계절과 지역 사회에서의 전염성에 따라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겨울철에 태양의 자외선을 덜 쬐어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이 줄면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감염 예방 목적으로 어린이에게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이고자 할 때 비타민 D의 부족이 예상되는 시기(겨울 등)나 호흡기 감염 유행 시기에 짧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비타민 D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항(抗)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증가시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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