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코스모화학(005420)은 보루네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돼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 기업구조조정전문화사인 캠코SG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기사는 27일 17시 10분 송고된 `GS그룹, 가구업체 보루네오 인수 나선다` 기사를 재송한 것입니다.)
업계의 정통한 관계자는 "코스모화학이 보루네오 인수전에 참여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그룹측 관계자도 "코스모화학이 보루네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루네오 매각은 최근 두차례나 무산된 바 있어 캠코SG인베스트먼트측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정밀화학이 지분 25.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허경수 코스모화학 회장의 보유지분 13.14%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44.45%를 보유하고 있다.
허경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형제일가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수 회장의 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을 비롯해 코스모정밀화학, 코스모아이넷, 코스모컴퍼티, 코스모양행, 코스모에스엔에스, 코스모산업, 드림스포츠 등을 거느리고 있다.
코스모화학이 인수를 추진중인 보루네오는 1966년 원목 수입업체로 출발해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보루네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구시대를 열며 전성기를 누리다가 91년 부도를 낸 뒤 92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편 코스모화학측은 "업계에서 보루네오 가구를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소문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수추진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캠코SG인베스트먼트 고위 관계자도 "보루네오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매각협상 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