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선언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 전개 양상 보여주는 중요 자료"
  • 등록 2024-07-17 오전 10:52:18

    수정 2024-07-17 오전 10:52:18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사진=국가유산청)
임시정부 선언서(사진=국가유산청)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는 대한민족대표 30인의 이름으로 발행한 활판 인쇄 전단지다. 1919년 4월 수립된 상하이 임시정부가 국내의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와 통합해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한 것을 기념하고 제2차 독립시위운동을 촉구하고자 제작했다.

두 자료는 문헌을 통해서만 존재가 알려지다가 고(故) 김양선 교수가 1967년 숭실대학교에 기증하면서 실물 전단 형식의 문건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당시 다이쇼일왕의 생일인 10월 31일에 맞춰 문서들을 발표해 3·1운동과 같은 전국적 시위운동을 다시 한번 전개하며 일제에 저항하고자 했고, 그 결과 국내 곳곳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당시의 독립운동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내항 전경(사진=국가유산청)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 전경(사진=국가유산청)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사진=국가유산청)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날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에는 해방 이후 초기 지방의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과 19세기 말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근대산업유산이자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등 특징적인 근대유산들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영국군 묘지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사를 볼 수 있는 근대건축물들이 곳곳에 분포돼 있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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