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주춤해도 서울 집값 올랐다..6월 서대문·마포구 '껑충'

한국감정원,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서울 매매가 0.23% ↑..25개구 중 21개구 상승
전세값은 0.14% 하락..공급물량 증가 여파
  • 등록 2018-07-02 오전 11:00:00

    수정 2018-07-02 오후 2:08:27

6월 서울시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21개구 집값이 모두 상승했다. 수요가 꾸준한 서대문구와 마포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23% 올랐다.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 시장금리 상승, 보유세 개편안 예고 등으로 시장 관망세가 우세한 시기였지만 개발 호재 기대감과 직주근접 장점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비사업 및 개발 호재, 신규 분양시장 호조, 신축 대단지 인근과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인해 서대문(0.60%)·마포(0.59%)·중구(0.51%)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지역에서는 구로(0.52%)·동작(0.51%)·관악구(0.33%) 등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나 상승폭이 낮은 아파트가 많이 올랐다.

반면 강남3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0.27% 내렸고 송파구는 0.25% 떨어졌다. 서초구의 낙폭은 0.10%다. 강남3구와 함께 양천구도 0.02% 하락했다. 서울 강남지역 11개구 전체 상승세는 지난 1월 1.25%를 찍은 이후 계속 둔화돼 지난달 0.12%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4% 내렸다. 지난 3월부터 넉달째 약세다. 수도권 신규 공급물량이 대규모로 시장에 나온 여파다. 강남(-0.61%)·서초(-0.54%)·송파구(-0.75%) 등 강남3구는 자체 및 인근 택지지구 신규공급에 따른 전세물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대문구(-0.07%)는 신규 입주단지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됐다. 다만 양천구(0.07%)는 여름방학 이사수요로 적체된 매물 일부가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고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0.23%)·서대문(0.14%)·성북구(0.12%)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매매가격 상승세는 둔화되고 전세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급등지역인 강남4구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그 외 지역의 상승세는 단기간의 국지적 급등에 따라 발생한 불균형이 평형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키 맞추기가 주 원인”이라며 “어느 정도 균형이 이뤄지면 상승세는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세권, 도심 인근, 우수 학군 등 양호한 거주 여건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거나 정비사업 진척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주수요 있는 지역 등은 임대인 우위로 소폭의 전세가격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누적·예정된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인해 전반적인 전세가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서울시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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