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전 英총리, 30분짜리 연설 한번에 4.4억 받아

1억5460만원 받은 테레사 메이 전 英총리보다 많아
지난달 몬태나 방문 때는 여행경비 지원도 받아
  • 등록 2022-11-18 오후 2:19:40

    수정 2022-11-18 오후 2:19:40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30분간의 연설 한번에 4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지난 9월 그가 퇴임할 때부터 강연과 연설, 기고 등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난달 14일 미국 콜로라도주(州) 스프링스에서 열린 보험 대리인 및 중개인 협회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27만6130파운드(약 4억4000만원)를 지급받았다. 당시 그의 연설은 30분간 진행됐으며 그 후 45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사진=AFP)


이같은 사실은 영국 하원의원들이 매달 28일마다 신고해야 하는 공개 수입 내역에서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19년 총선에서 당선된 그는 지난 7월 총리직을 사임하면서 일반 하원의원 신분이 됐다.

존슨 전 총리가 받은 돈은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연설로 얻은 수입보다 훨씬 많다. 앞서 메이 전 총리는 사모펀드 회사 에이팩스파트너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해 9만7000파운드(약 1억5460만원)를 받았다. 전 세계 경영자들의 모임인 ‘월드50’에서 한 연설 수입은 8000파운드(약 1250만원)에 그쳤다. 메이 전 총리는 강연료로 받은 돈의 일부를 자선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난 10월 회의차 미국 몬태나주를 방문했을 당시 월스트리트저널과(WSJ)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으로부터 1만1559파운드(약 1750만원)에 상당하는 여행경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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