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윤석열 “부패·무도한 정권 박살내라고 저를 키워”

정부·여당 실정 맹비판…“민주당 끼리끼리에 나라 거덜”
박정희 생가 방문…박근혜 사저 마련된 대구 유세도
“朴때보다 주36시간 양질 일자리 줄어…4대강 잘 지킬 것”
  • 등록 2022-02-18 오후 2:04:37

    수정 2022-02-18 오후 2:04:3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정부·여당의 행태를 맹비판했다.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상주 시민 여러분과 경북인께서 저 윤석열을 불러내서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박살 내라고 불러주고 키워주신 게 아닌가“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 여기 상주시민뿐만 아니라 도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 주거 구하기 쉬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기들이 서민의 편이고, 노동자의 편이고, 농민의 편이고, 가난한 사람의 편이라고 늘 주장을 해 왔다. 이 민주당 정권 5년 동안에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일자리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는 더 줄었다”며 “수십 년 전의 사회 혁명 이념을 가지고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뭉쳐서 공직 자리도 나눠 갖고 이권도 갈라 먹고 이렇게 하면서 나라를 거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하신 보 사업, 4대강 보 사업을 아주 폄훼하면서 부수고 이러고 있는데 이것을 잘 지켜서 이 지역의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 문경 시민들께서 마음껏 쓰실 수 있도록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도 괜찮은, 좋은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왜 이렇게 망가졌는지 여러분 다 아시죠”라며 “우리가 집권해도, 국민의힘이 여당이 돼도, 야당이 괜찮아야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의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서 상식에 반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당 밖에서, 당 안에서 조종하니까 상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쓰게 돼서 그런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이날도 어김없이 어퍼컷 동작으로 유세를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경북 김천, 구미, 칠곡에서 유세할 예정이며 특히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이는 보수층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윤 후보의 유세 일정에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입주할 사저가 마련된 대구 달성군도 포함됐다. TK 첫날 유세는 저녁 대구 동성로에서 막을 내린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울산, 경남 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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